서울 리전 밖으로 안 나가는 Claude, 금융·의료가 쓸 수 있는 건 Opus 5까지
AWS가 9월 29일 Amazon Bedrock 서울과 싱가포르 리전에 Claude 전용 추론을 열었습니다. 요청이 리전 밖으로 나가지 않는 대신 쓸 수 있는 모델은 Opus 5와 Sonnet 5까지이고, 최신 5.5 세대는 글로벌 라우팅으로만 호출됩니다.
- AWS가 9월 29일 서울·싱가포르 리전 전용 Claude 추론을 열었습니다.
- 쓸 수 있는 모델은 Opus 5와 Sonnet 5까지이고 5.5 세대는 빠졌습니다.
- 에이전트 코딩 점수는 Sonnet 5가 10.3%, 5.5가 70.6%입니다.
AWS가 9월 29일 Amazon Bedrock 서울과 싱가포르 리전에서 Claude를 리전 안에서만 처리하는 경로를 열었습니다. 서울에서 보낸 프롬프트와 그 답이 서울 데이터센터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습니다. 서울(ap-northeast-2)에서는 Claude Opus 5와 Claude Sonnet 5를, 싱가포르(ap-southeast-1)에서는 Claude Sonnet 5를 이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발표문은 대상을 명시했습니다.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데이터를 국내에서만 처리해야 하는 금융, 의료, 공공 부문입니다. 한국의 전자금융감독규정은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를 다루는 금융회사에 국내에 있는 클라우드 정보처리시스템을 쓰도록 요구하는데, 그동안 Bedrock의 Claude에는 그 조건을 충족하는 경로가 없었습니다.
서울은 예외 지역입니다. Claude Opus 5 모델 카드의 리전 표를 보면 bedrock-runtime 엔드포인트에서 리전 전용 추론이 지원되는 곳은 전 세계에서 ap-northeast-2 한 곳뿐입니다. us-east-1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리전은 권역 라우팅이나 글로벌 라우팅만 가능합니다.
지금까지는 요청이 어디서 처리될지 고를 수 없었습니다
Bedrock에서 모델을 부르는 방법은 세 가지이고 서울과 싱가포르에는 그중 하나만 열려 있었습니다.
| 호출 방식 | 모델 ID | 처리 위치 | 서울에서 가능한가 |
|---|---|---|---|
| 리전 전용 | anthropic.claude-opus-5 | 호출한 리전 한 곳 | 9월 29일부터 가능 |
| 권역 라우팅 |
| 같은 권역 안의 여러 리전 | 불가 (APAC 권역 프로필 없음) |
| 글로벌 라우팅 |
| 전 세계 상용 리전 어디든 | 가능 (이전부터) |
Claude Opus 5와 Sonnet 5의 권역 프로필은 us. eu. au. in. 네 종입니다. APAC 권역 프로필이 아예 없습니다. 인도는 8월에 국내 처리가 먼저 열려 in. 프로필을 받았지만, 한국과 싱가포르에는 그런 중간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Claude를 쓰려면 global. 접두사가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Anthropic이 아시아태평양에서 국가 단위 처리를 연 것은 인도가 먼저입니다. 8월 초에 Bedrock을 통한 인도 국내 처리 계획을 발표했고, 대상으로 은행, 보험, 정부 기관을 들었습니다. 이번 서울과 싱가포르가 두 번째입니다. Anthropic의 아시아태평양 거점은 도쿄, 서울, 벵갈루루, 시드니이고 싱가포르 사무소는 10월에 문을 엽니다.
글로벌 라우팅은 요청을 전 세계 상용 리전 아무 곳에나 보낼 수 있습니다. AWS 문서에도 경고가 붙어 있습니다. "데이터 잔류나 규정 준수 요구가 있는 조직은 글로벌 교차 리전 추론이 자사 준수 체계에 맞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요청이 다른 지원 상용 리전에서 처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장되는 데이터는 소스 리전에 남지만 추론 자체는 어디서 돌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사라진 것은 라우팅 계층 자체입니다. 발표문의 표현은 이렇습니다. "교차 리전 추론 프로필과 달리 라우팅 계층이 없습니다. 서울이나 싱가포르 리전으로 보낸 요청은 그 리전 혼자 처리합니다. 입력 프롬프트와 출력 결과는 요청의 전 생애주기 동안 그 안에 머뭅니다."
대가도 같은 문단에 적혀 있습니다. 처리량이 그 리전의 용량에 묶이고, 리전별 서비스 쿼터를 그대로 받습니다. 여러 리전에 요청을 흩어 보내 용량을 빌려 오던 완충 장치가 사라집니다.
대신 최신 5.5 세대를 포기합니다
리전 전용 추론으로 쓸 수 있는 Claude는 5세대까지입니다. 지난주에 나온 Claude Opus 5.5와 Claude Sonnet 5.5, 그리고 Fable 5.1과 Mythos 5.1은 서울과 싱가포르에서 global. 프로필로만 호출됩니다. 모델 카드의 리전 표에 In-Region 열이 모두 미지원으로 돼 있습니다.
세대 차이는 에이전트 코딩 점수에서 크게 벌어집니다. Terminal-Bench 4.0은 터미널에서 긴 작업을 스스로 끝까지 밀고 가는지 재는 시험입니다.
| 모델 | Terminal-Bench 4.0 | 서울 리전 전용 추론 |
|---|---|---|
| Claude Sonnet 5 | 10.3% | 가능 |
| Claude Opus 5 | 52.3% | 가능 |
| Claude Opus 5.5 | 66.4% | 불가 |
| Claude Sonnet 5.5 | 70.6% | 불가 |
Sonnet 계열의 낙차가 가장 큽니다. Sonnet 5는 10.3%, Sonnet 5.5는 70.6%입니다. 60%포인트가 넘는 차이라 긴 에이전트 작업을 시키려던 팀이라면 서울 리전 전용 추론에서 Sonnet 5를 고르는 선택지는 사실상 없습니다. Opus 5는 52.3%로 쓸 만하지만, 같은 시험에서 66.4%를 받은 Opus 5.5보다 14.1%포인트 낮습니다.
두 수치 모두 Anthropic이 자사 API를 기준으로 발표한 것이고 Bedrock에서 따로 잰 값이 아닙니다. 다만 두 발표문 모두 전작 점수를 함께 실었기 때문에 세대 간 비교는 같은 조건입니다.
정가는 오히려 최신 모델 쪽이 쌉니다. Anthropic 기준으로 Opus 5는 입력 100만 토큰 5달러, 출력 25달러입니다. 후속인 Opus 5.5는 4달러와 20달러입니다. 데이터를 서울에 묶으면 점수가 14.1%포인트 낮으면서 정가는 25% 비싼 모델을 쓰게 됩니다.
라우팅 방식에 따라서도 단가가 갈립니다. AWS 문서는 글로벌 프로필의 장점으로 "권역 교차 리전 추론과 비교해 입력과 출력 토큰 단가를 약 10% 아낍니다"를 듭니다. 리전을 묶는 쪽이 값을 더 받습니다. Opus 5와 Sonnet 5의 서울 리전 실제 단가는 Bedrock 가격 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에서 켜는 법
콘솔에서는 Playground를 열고 모델 선택 창에서 anthropic.claude-opus-5를 찾은 다음, Inference 항목을 On-Demand로 고르면 리전 전용 경로로 붙습니다. 교차 리전 프로필을 고르는 드롭다운이 따로 있어서 여기서 잘못 고르면 같은 모델인데 처리 위치가 달라집니다.

코드에서는 접두사를 떼는 것이 전부입니다. global.anthropic.claude-sonnet-5로 부르던 자리에 anthropic.claude-sonnet-5를 넣고 리전만 맞추면 됩니다.
import boto3
# 서울 리전 전용 추론
bedrock_runtime = boto3.client(
service_name="bedrock-runtime",
region_name="ap-northeast-2",
)
response = bedrock_runtime.converse(
modelId="anthropic.claude-opus-5",
messages=[{"role": "user", "content": [{"text": "Bedrock 기능을 설명해 주세요"}]}],
inferenceConfig={"maxTokens": 4096},
)
지원되는 호출 방식은 Anthropic Messages API, Bedrock InvokeModel, Converse 세 가지입니다. Guardrails도 그대로 씁니다. 발표문은 intelligent prompt routing도 지원한다고 적었지만, Opus 5와 Sonnet 5 모델 카드의 기능 표는 이 기능을 미지원으로 표시합니다. 프롬프트 라우팅을 쓸 계획이라면 모델 카드 쪽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운영 쪽에서는 신경 쓸 것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CloudWatch 지표, CloudTrail 로그, 쿼터 소진이 모두 같은 리전 안에서 기록되기 때문에 소스 리전과 목적지 리전을 나눠서 볼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한 조건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 항목 | 조건 |
|---|---|
| 대상 | Bedrock 접근 권한이 있는 AWS 계정. 대기자 명단이나 별도 신청 없음 |
| 한국 사용 | 가능. |
| 요금 | 호출한 리전의 온디맨드 표준 요금 |
| 필요 조건 | AWS CLI, Python 3.8 이상, |
| 한도 | 리전별 서비스 쿼터. 처리량이 그 리전 용량에 묶임 |
실수로 국외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리전 전용 경로를 열어 두더라도 코드 한 줄이 global. 접두사로 돌아가면 데이터 잔류 조건이 깨집니다. AWS는 이를 조직 차원에서 막는 서비스 제어 정책(SCP)을 문서에 제시합니다.
{
"Effect": "Deny",
"Action": "bedrock:*",
"Resource": "*",
"Condition": {
"StringEquals": { "aws:RequestedRegion": "unspecified" },
"ArnLike": { "bedrock:InferenceProfileArn": "arn:aws:bedrock:*:*:inference-profile/global.*" }
}
}
이 조건절이 리전 이름 대신 unspecified를 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프로필로 호출하면 Bedrock이 리전을 지정하지 않은 파운데이션 모델 ARN도 함께 권한 평가하는데, 그때 aws:RequestedRegion 값이 실제 목적지 리전이 아니라 unspecified가 됩니다. 허용 리전 이름을 나열해 두는 기존 SCP는 이 호출을 막지 못합니다. 서울 리전만 허용하도록 계정을 잠가 뒀다고 믿는 팀이 가장 걸리기 쉬운 지점입니다.
지금 서울이나 싱가포르에서 global.anthropic.claude-*로 Bedrock을 부른다면 스테이징에서 접두사만 떼고 같은 프롬프트를 한 번 돌려 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응답이 오면 그 계정에 리전 전용 경로가 열려 있는 것이고, 오지 않으면 모델 접근 권한이나 쿼터가 원인입니다. 그다음에 판단할 것은 하나입니다. Opus 5.5에서 Opus 5로 내려갔을 때 벌어지는 14.1%포인트가 우리 과제에서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먼저 재고, 그 차이를 감수할 값어치가 데이터 잔류에 있는지 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