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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a가 AI 에이전트에 결제 능력을 부여했다, 유럽 21개 은행이 동시에 움직인 이유

Visa가 유럽 21개 금융사와 함께 Agentic Ready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Banco Santander는 AI 에이전트로 실제 구매를 완료했고, Mastercard, Stripe, Google이 각자의 표준을 내세우며 에이전틱 결제 인프라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돈을 썼습니다. Visa가 2026년 3월 17일 유럽에서 Agentic Ready 프로그램을 공식 런칭하면서, Banco Santander는 스페인 발급 Visa 카드로 AI 에이전트를 통해 서적을 구매하는 엔드투엔드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Barclays, HSBC UK, Revolut, Commerzbank 등 21개 유럽 금융사 가 1단계 파트너로 동시에 참여했습니다.

이 뉴스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까지 AI 커머스는 ChatGPT 같은 서비스 레이어 에서 결제를 시도했고, 전환율 참사로 귀결되었습니다. Visa의 접근은 다릅니다. 기존 카드 네트워크라는 인프라 레이어 위에 에이전트를 얹는 것입니다. 그리고 Visa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Mastercard, Stripe, PayPal, Google이 모두 자체 프로토콜을 들고 나왔습니다. 에이전틱 결제의 표준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배경: 에이전틱 커머스는 왜 이렇게 빠른가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하고, 구매까지 완료하는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는 이미 실질적인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2025년 Black Friday 기간 AI 에이전트 트래픽은 전년 대비 805% 급증했습니다. 같은 해 Cyber Week에는 AI 에이전트가 전 세계 $670억 매출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체 주문의 20%에 해당합니다. McKinsey는 2030년까지 AI 에이전트가 중개하는 거래 규모를 $3조에서 $5조 로 추정합니다.

805%
AI 에이전트 트래픽 급증
2025년 Black Friday, 전년 대비
$670억
AI 에이전트 영향 매출
2025년 Cyber Week, 전체 주문의 20%
$3T–$5T
에이전트 중개 거래 전망
McKinsey 2030년 추정치

그런데 이 폭발적 성장에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상품을 찾고 비교하는 능력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결제를 완료하는 인프라 는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Walmart과 OpenAI의 Instant Checkout 실패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ChatGPT 내부 결제 전환율은 Walmart 웹사이트 대비 3분의 1에 불과했고, OpenAI는 주별 판매세 시스템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었습니다. AI 서비스가 결제 인프라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가, 아니면 기존의 검증된 결제 인프라를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게 하면 되는가. Visa의 Agentic Ready는 후자의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Visa Agentic Ready, 어떻게 작동하는가

Visa Agentic Ready의 핵심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Visa 네트워크 인프라 위에 에이전트 전용 레이어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은행(발급사)이 AI 에이전트 주도 결제를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덕션급 통제 환경을 제공합니다.

4단계 보안 아키텍처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돈을 자율적으로 쓴다는 것은 엄청난 보안 리스크입니다. Visa는 이를 4단계 보안 구조로 대응합니다.

첫 번째는 AI-Ready Card(토큰화)입니다. 에이전트에게 실제 카드번호(PAN)를 노출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유한 디지털 토큰을 에이전트에 탑재합니다. 에이전트가 민감한 금융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는 패스키 기반 생체인증입니다.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토큰을 검증된 계정 소유자에게 연결합니다. 에이전트가 아무리 자율적으로 행동하더라도, 핵심 인증 시점에서는 사람의 생체 확인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Visa 네트워크의 실시간 AI 리스크 스코어링입니다. 기존에 수십억 건의 거래 데이터로 훈련된 Visa의 사기 탐지 시스템이 에이전트 거래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네 번째는 지출 통제(Spending Controls)입니다. 발급사가 에이전트의 지출 한도와 조건을 사전에 설정합니다. 소비자가 미리 승인한 범위 내에서만 거래가 실행됩니다.

이 구조의 핵심 차이는 소비자가 "각 단계를 개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범위를 설정하고 핵심 시점에서만 인증 한다는 점입니다.

Banco Santander의 실거래 데모

Banco Santander가 완료한 데모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소비자가 AI 에이전트에 구매 목표를 설정하면, 에이전트가 상품을 검색하고 최적 옵션을 선택합니다. 결제 시점에서 토큰화된 AI-Ready Card를 사용하고, 기기의 패스키로 본인 확인을 거친 후, 사전 설정된 지출 통제 범위 내에서 거래가 승인됩니다. 정산은 기존 Visa 네트워크를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루머나 컨셉 데모가 아닌, 스페인에서 실제 Visa 카드로 서적을 구매한 엔드투엔드 거래 입니다.

21개 금융사, 왜 동시에 움직였나

참여 금융사 목록을 보면, 영국(Barclays, HSBC UK, Nationwide, Revolut), 독일(Commerzbank, DZ Bank), 스페인(Banco Santander), 그리스(Alpha Bank, Piraeus Bank, Eurobank), 오스트리아(Erste Bank, Raiffeisen Bank International), 이스라엘(Bank Leumi, CAL, MAX), 포르투갈(Millennium BCP), 루마니아(Banca Transilvania), 이탈리아(Nexi Group), 키프로스(Bank of Cyprus), 몰타(Bank of Valletta), 스위스(Cornercard)까지 유럽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21개 은행이 동시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Revolut의 Rom Jackson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반 결제 인프라가 AI의 진화와 보조를 맞춰야 합니다."

(원문: "The underlying payment infrastructure must keep pace.")

은행들 입장에서 에이전틱 결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Black Friday 에이전트 트래픽 805% 급증이 보여주듯, AI 에이전트를 통한 결제 요청은 이미 현실입니다. 여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결제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습니다.

개발자 도구 생태계

Visa는 Agentic Ready와 함께 개발자 대상 도구도 동시에 출시했습니다.

Visa MCP Server 는 Model Context Protocol 기반 서버로, AI 에이전트가 Visa Intelligent Commerce API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합니다. npm 패키지로 배포되며, 수작업 API 호출과 복잡한 인증 관리를 제거합니다. Visa에 따르면 프로토타입 제작 시간이 주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단축됩니다.

Visa CLI 는 Visa Crypto Labs가 2026년 3월 18일에 출시한 실험적 도구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커맨드라인에서 직접 카드 결제를 수행할 수 있으며, API 키나 사전 충전 계정이 불필요합니다. Stripe의 Machine Payments Protocol(MPP)을 지원하며, 현재 클로즈드 베타로 운영 중입니다.

표준 전쟁: 5개 진영의 대결

Visa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에이전틱 결제를 둘러싸고 최소 5개의 주요 플레이어가 각자의 표준과 프로토콜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진영프로토콜접근 방식핵심 차별점실거래
VisaAgentic Ready기존 카드 네트워크 위에 에이전트 레이어 추가토큰화 + 패스키 생체인증 + 실시간 사기 탐지✅ 완료
MastercardAgent Pay / Agent Suite오픈소스 의도 검증 프레임워크Verifiable Intent — 변조 불가 거래 기록, 법적 증거 체인✅ 완료
StripeMPP (Machine Payments Protocol)오픈 프로토콜, 카드 + 스테이블코인 통합Visa·Mastercard 양측 에이전틱 토큰 동시 지원— 프로세서
PayPalAI Agent Checkout소비자 지갑 레이어 직접 통합ChatGPT 내 PayPal 월렛 결제, 추가 통합 불필요✅ 완료
GoogleUCP (Universal Commerce Protocol)오픈 표준, 커머스 여정 전체 포괄Visa·Mastercard·Stripe·Shopify 모두 지지, 사실상 표준 유력⏳ 진행 중

Visa 는 기존 카드 네트워크 위에 에이전트 레이어를 추가하는 접근입니다. 토큰화와 패스키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며, 21개 유럽 금융사와 1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했습니다.

Mastercard 는 거의 동시에 Agent Pay와 Agent Suite를 런칭했습니다. 차별화 포인트는 Verifiable Intent 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입니다. 소비자의 의도, 지시, 거래 결과를 단일 변조 불가 기록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법적 분쟁 시 증거 체인 역할을 합니다.

Stripe 는 Machine Payments Protocol(MPP)이라는 오픈 프로토콜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카드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지원하며, 흥미롭게도 Visa와 Mastercard 양쪽의 에이전틱 토큰을 유일하게 모두 지원하는 프로세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ayPal 은 가장 소비자에 가까운 접근을 택했습니다. ChatGPT 내에서 PayPal 월렛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며, 머천트가 추가 통합 없이 AI 플랫폼에서 발견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Google 은 Universal Commerce Protocol(UCP)이라는 오픈 표준을 내세웠습니다. 커머스 여정 전체를 위한 프로토콜로, Visa, Mastercard, Stripe, Shopify 등이 모두 지지를 선언해 사실상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Banco Santander의 양다리 전략이 말하는 것

여기서 주목할 디테일이 있습니다. Banco Santander는 Visa Agentic Ready에서 AI 에이전트로 서적 구매 데모를 성공시킨 동시에, Mastercard Agent Pay에서 "유럽 최초의 라이브 엔드투엔드 AI 에이전트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같은 은행이 양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최초" 타이틀을 가져간 것입니다.

이 양다리 전략은 표준 경쟁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은행에게 에이전틱 결제 표준은 선택이 아닌 병행 의 문제입니다. 어느 표준이 승리할지 아직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주요 금융사들은 가능한 모든 진영에 발을 걸쳐두고 있습니다.

법적 공백: "동의"의 정의가 바뀌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결제를 수행한다는 것은 기술 문제이면서 동시에 법적 문제입니다. 현행 결제법은 근본적인 전제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거래 시점에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것. 에이전트 자율 결제는 이 전제를 흔듭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026년 3월 9일, "AI 에이전트 사용 시 소비자법 준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에이전틱 커머스에 대한 규제 기관의 첫 공식 대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가이드라인도 핵심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첫째, 동의(Consent)의 재정의 문제입니다. 소비자가 에이전트에게 "A 제품을 B 조건으로 구매해줘"라고 지시한 것이 법적 "동의"에 해당하는가.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지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그것은 소비자의 동의 없는 거래인가.

둘째, 책임 소재 문제입니다. 2026년 현재 규제 기관과 법원은 AI 에이전트를 독립 법인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의 실수로 인한 손실은 에이전트를 설계, 배포, 학습, 승인한 사업체에 귀속됩니다. 하지만 에이전트를 만든 회사, 에이전트를 배포한 플랫폼, 에이전트에 결제 권한을 부여한 은행 중 누가 최종 책임을 지는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셋째, 분쟁 해결 문제입니다. 에이전트 결제로 분쟁이 발생했을 때, 현행 PSP(결제 서비스 제공자) 프레임워크는 중과실 입증 시에만 환불 거부가 가능합니다. 이 기준은 인간의 행위를 전제로 설계된 것입니다. 에이전트의 오작동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Mastercard의 Verifiable Intent 프레임워크는 이 법적 공백에 대한 업계 자율 규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의도와 지시, 거래 결과를 변조 불가능한 단일 기록으로 연결하여, 분쟁 시 "소비자가 무엇을 의도했고, 에이전트가 무엇을 실행했는가"를 추적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법적 효력을 가질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 반응: 프로토콜 피로와 인프라 현실주의

Hacker News에서 Visa/Mastercard의 에이전틱 커머스 관련 스레드는 상대적으로 조용했습니다. 4포인트에 댓글 1개로, 커뮤니티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습니다. 유일한 댓글이 핵심을 찌릅니다.

"에이전틱 커머스의 세 번째 프로토콜... 모두가 자기만의 역사를 쓰고 싶어한다."

(원문: "Third protocol of agentic commerce... everyone wants to write their own history.")

이 반응은 프로토콜 난립에 대한 피로감 을 잘 보여줍니다. MPP, UCP, ACP, AP2, Verifiable Intent, Agentic Ready. 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프로토콜을 채택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업계 반응은 좀 더 긍정적입니다. 인프라 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에이전틱 커머스가 "진짜"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ChatGPT Instant Checkout 같은 서비스 레이어의 실패 이후, 카드 네트워크가 뒤에서 받치는 구조가 더 현실적이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PYMNTS의 분석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에이전트가 머천트를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선택하면, 경쟁 우위가 상품 프레젠테이션이 아닌 인증/정산 인프라를 누가 통제하느냐 로 이동합니다. 이는 Visa와 Mastercard의 지배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에이전틱 커머스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결제 인프라 독점을 강화하는 것인지. 이 질문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실무 영향: 개발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AI 에이전트를 만들거나 도입하려는 개발자에게, Visa Agentic Ready는 몇 가지 실질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결제 통합의 간소화입니다. Visa MCP Server가 npm 패키지로 제공되면서, AI 에이전트에 결제 기능을 통합하는 프로토타입을 수 시간 내에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결제 API 연동, 인증 관리, PCI DSS 준수 등을 직접 처리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중기적으로는 결제가 에이전트의 기본 기능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AI 에이전트의 결제 능력은 "있으면 좋은" 기능이었습니다. Visa, Mastercard가 인프라 레벨에서 지원하기 시작하면, 결제 플로우를 기본 탑재하지 않은 에이전트는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 선택이 전략적 결정이 됩니다. MPP, UCP, ACP, AP2 등 다수의 프로토콜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어떤 프로토콜을 채택할지는 단순한 기술적 결정이 아니라 생태계 선택의 문제입니다. 현재로서는 Stripe가 가장 많은 프로토콜을 단일 인터페이스로 지원하고 있어, 프로토콜 파편화에 대한 헷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인증 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API 키 기반 결제가 아닌, 토큰화와 생체인증 기반 결제가 에이전트 세계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이전트 개발 시 이러한 인증 플로우를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전망: Walmart 실패 이후, 인프라에서 다시 시작하다

Visa의 Mathieu Altwegg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사람들의 쇼핑과 구매 방식을 점점 더 형성하고 있으므로, 결제도 따라가야 합니다."

(원문: "As AI agents increasingly shape how people shop and buy, payments need to keep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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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홀리데이 시즌
수백만 소비자 AI 에이전트 결제 사용 목표, 북미·APAC·중동·중남미 확장 예정

Visa는 2026년 홀리데이 시즌까지 수백만 소비자의 AI 에이전트 결제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gentic Ready 프로그램은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로 확장 예정이며, 이미 100개 이상의 파트너와 협업 중입니다. 30개 이상의 파트너가 VIC 샌드박스에서 활발히 개발 중이고, 20개 이상의 에이전트가 VIC에 직접 통합되고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Google UCP가 사실상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Visa, Mastercard, Stripe, Shopify가 모두 UCP를 지지하고 있어, 프로토콜 난립은 UCP를 중심으로 수렴할 수 있습니다. 카드 네트워크가 "에이전트 인증/정산"의 중심이 되면서 전통적인 머천트 포털과 웹사이트의 역할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Walmart의 실패가 던진 교훈을 다시 되새겨보겠습니다. AI 서비스가 결제 인프라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수십 년간 검증된 결제 네트워크, 사기 탐지 시스템, 규제 준수 체계를 AI 스타트업이 하루아침에 복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Visa의 접근은 이 교훈을 정면으로 반영합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게 열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접근에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결제 인프라의 게이트키퍼가 AI 커머스의 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다는 것. 에이전틱 커머스가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카드 네트워크의 지배력을 한 단계 더 강화시킬 것인지. 이 질문의 답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나입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돈을 쓰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돈이 어떤 경로로 흐르는지를 둘러싼 전쟁은 이제 막 본격화되었습니다.